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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전우치 | 다시보는 한국판 히어로 영화 (강동원 주연)

by 또랑떠랑맘 2023. 1. 13.

영화 "전우치" 포스터

 

감독 : 최동훈 

개봉일 : 09년 12월 23일

장르 : 액션, 코미디, 모험

상영시간 : 136분

주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조연 :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선우선, 공정환 

관객수 : 606만명

 

1. 조선시대 전우치가 현대에 온다면?  

 

영화 "전우치" 스틸컷

 

옥황상제의 아들이라며 나타나 한 나라의 왕을 능멸하고 재물을 탐하는 도사 '전우치' 

 

"도사는 무엇이냐. 도사는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 하늘에 비를 내리고, 땅을 접어 달리며, 가련한 사람을 돕는게 바로 도사의 일이다."

 

본능으로 사는 천방지축 도사 전우치는 조선 최대의 도사라 칭했지만, '화담'이라는 도사의 벽을 넘지 못한 2위 도사였습니다. 왕에게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전우치를 잡으러 화담의 부하들이 찾아오고, 전우치는 부적을 이용한 도술로 부하를 무찌르며 자리를 떠납니다.

 

 그날 밤 한 과부가 길을 떠나는데, 그 곳에 전우치가 함께 있었습니다. "과부가 집안을 망친다."는 속설로 과부를 죽이려는 산적 무리를 전우치가 물리치고 과부를 구하는가 싶었는데, 웬걸요? 오히려 과부를 보쌈하여 대감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전우치의 목적은 과부가아닌 '청동검'을 찾는 것 이었습니다. 청동검을 찾던 전우치는 요괴로 변한 대감과 싸우고, 전우치에게 잡힐 것 같자 요괴는 피리를 불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괴로워하고 새로운 토끼 요괴가 나타납니다.  

전우치가 요괴에게서 빼앗은 피리는 '만파식적'이였고, 3명의 신선과 '화담' 역시 이 피리를 찾고있었습니다. 전우치와 초랭이는 보쌈했던 여인을 데리고 본거지로 돌아가 스승 '천관대사'에게 요괴와 있었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편, 전우치와 피리를 쫓던 화담과 3명의 신선은 족자에 숨겨진 전우치의 본거지를 찾고, 천관대사의 은거지가 있는 돌산에 도착합니다. 3명의 신선과 함께 천관대사와 화담은 마주앉아 피리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이다 피리를 반으로 쪼개 각자 하나씩 나누어 가집니다.

 

 며칠 뒤 초록색 피를 묻힌 화담이 천관대사를 습격하며 그를 독살하고, 피리를 가지고 집에 돌아온 전우치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우고, 3명의 신선에 의해 전우치와 초랭이는 족자에 갇히게됩니다. 족자에 갇히기 전 전우치는 화담에게서 피리를 빼앗아 함께 족자에 갇히게됩니다. 

 

 시간이 흘러 500년이 지난 세상에서 3명의 신선은 암에 걸린 중, 무속인, 신부가되어 사람으로 변장한 요괴들을 처치하고자 다시 모였습니다. 하지만, 신선들의 힘으로는 요괴를 막을 수 없었고 '화담'을 부르기엔 오랜 시간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워 결국 족자에 갇힌 '전우치'를 세상으로 다시 부르게됩니다. 

 

 500년만에 만난 전우치에게 요괴들을 잡아주기를 부탁하고, 전우치는 요괴와 싸우다 전생의 과부와 다시 마주치게됩니다.

 

 스승이 죽기 전 전우치에게 조심하라 일러주었던 과부와 피리를 찾기위해 다시 나타난 화담을 만난 전우치는 과연 스승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2. '전우치'는 과연 실존 인물인가?


 '전우치'는 조선시대의 전설적인 인물로, 무당 출신이자 무술과 마법을 능숙하게 다루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전우치 이야기는 한국의 전래동화나 민담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전우치의 모험과 용감한 행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우치는 천지인을 뒤범벅으로 만들기 위해 천계의 강신(강령술을 다루는 신)이 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그는 선의를 향해 싸우는 용기 있는 영웅으로, 천계의 강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을 버리지 않고 적과 싸우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전우치 이야기는 조선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오늘날에도 한국의 문화 속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전우치는 한국 문화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며, 다양한 예술 작품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그의 이야기가 다뤄지기도 합니다.

다만, 전우치가 조선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전우치는 전래동화와 민담 속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인물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상상 속의 캐릭터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전우치가 실존한 인물이었다는 주장은 전설이나 상상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무당, 신하, 무술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해졌고, 그 중 일부는 후세에 전설로 발전되었을 수 있습니다. 전우치 역시 이러한 전통적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역사적인 사실과는 별개로 전우치 이야기는 한국 문화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 강동원의 새로운 모습에 다시 반해버렸다.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느꼈던 그 신선한 재미는 14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나물에 소금치듯 간이 잘 베어있는 유머 코드가 어쩜 이리도 잘 만들었는지 장면마다 빵 터지며 보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를 하고 관람하신다면 후회를 할 수 도 있는 영화가 전우치인 것도 맞습니다. 개봉 당시에도 시공간을 넘나들며 요괴들이 나타나는 영상미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역시나 다시 보는 지금도 그 부분이 살짝 아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대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이 영화의 대들보 역할을하고, 잘 생긴 줄만 알았던 강동원 배우의 연기력이 더해져 볼 맛 나는 영화로 만들어진 '전우치'를 우울한 날 깊은 생각없이 웃고 싶으시다면 한 번 관람하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오랜시간 지나 보아도 그 유쾌함은 여전한 영화이었습니다. 이상 전우치의 명대사를 끝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가락 좋고, 이제부터 나도 변해볼까~?"